편리하게 필터를 통해 깨끗한 물을 먹을 수 있어서...
요즘 브리타 제품과 같은 작은 사이즈의 정수기 많이 사용하시죠? 근데 혹시 청소는 어떻게 하시나요? 얼마나 자주 물통 안쪽 벽과 각 모서리, 바닥 그리고 뚜껑 안쪽 플라스틱 부분을 깨끗하게 씻어주시나요?
이민 초기에는 캐나다의 수돗물은 그냥 마셔도 된다고 많은 이민자들과 현지인들이 말하곤 하더라고요. 또 실제로 그냥 마시는 모습을 자주 보았습니다. 처음에는 좀 안전에 대한 걱정으로 마시지 않다가 저도 시간이 조금 지나서부터는 아무 거리낌 없이 수돗물을 마셨지요. 근데 몇 년 전부터 캐나다도 수돗물에 대한 안전성이 의심을 받기 시작하면서 브리타 정수기를 사용하고 있습니다.
처음에는 냉장고에 보관도 되는 물병에 필터를 가지고 있는 작은 사이즈를 사용하다가 아이들이 물을 먹는 양이 점점 많아질수록 작은 사이즈는 좀 불편하더라고요. 그래서 2년 전부터 조금 큰 사이즈로 바꾸어서 사용하고 있습니다.
그런데 얼마 전 조금 이상한 것이 보이기 시작했지요...
처음에는 솔직히 귀찮아서 그냥 햇빛에 물이 반사가 되어서 푸르스름한 것이 보이겠지라고 생각했습니다. 그 이후로 물을 먹을 때마다 신경이 쓰였지만 그놈의 귀차니즘 때문에 그대로 지났쳤습니다. 그러다 청소에 Feel~받은 날 드디어 그 푸르스름한 것의 정체를 확인했죠.
깜짝 놀랐습니다. 브리타 정수기 안쪽 바닥 부분에...
이끼 같은 푸르스름한 것이 침착되어 있었고 색깔은 없지만 안쪽 벽면을 손으로 문질러 봤더니 미끌미끌하더라고요... 순간 그동안 마신 물과 둘째의 여드름까지 다 이것이 원인인 것 같아 저의 게으름이 원망스러웠습니다. - 필터를 끼워쓰는데 설마 녹조가 생기겠어? 하고 생각했던 거지요-
그 후에 표를 만들어서 청소한 날짜와 필터를 교환한 날짜를 기록하고 표를 냉장고에 붙여서 가족들과 공유했습니다. 그리고 그 이후부터는 수시로 브리타 정수기 안쪽과 플라스틱 부분을 체크하고 있습니다.
편하고 깨끗한 물을 먹기 위해서 사용하는 정수기가 세균의 근원지였다는 것이 부끄러웠지만 좋은 교훈을 얻었기 때문에 지금은 정기적으로 청소하고 기록하고 있습니다. 또한 이것은 청소의 문제이지 브리타 정수기 제품의 문제가 아님을 알려드립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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