캐나다와 미국 국경을 보통 보더(Border)라고 하는데요. BC주에도 여러 개의 보더가 있습니다. 각 나라 쪽에는 오피스 건물이 있어서 각종 비자 관련 업무를 하지요. 또한 불법으로 상대편 나라에 입국을 시도할 경우를 대비해서 경계의 임무도 수행하고요.
예전에 김구라씨가 출연한 TV 프로그램 중 "선을 넘는 녀석들"에서 김구라씨와 함께 동행한 연예인들이 멕시코에서 미국으로 자동차로 국경을 넘을 때 다들 엄청 긴장하더라고요. 그 프로그램을 보면서 미국과 캐나다 사이의 국경에서도 비슷한 심리적으로 불편한 상황들이 종종 발생하는데라고 생각했죠. 일단은 한국 이민자들의 경우는 언어적인 부담감이 크다고 생각해요.
만약, 캐나다 거주인이 미국에 여행을 가려고 국경을 넘을 때 미국쪽 국경수비대가 여러 가지를 물어봅니다. 그래서 캐나다에 거주하는 사람은 "나는 캐나다에 살고 있는데 미국에 여행하러 며칠 어디를 간다"라고 간단하게 대답하고 몇 가지 다른 질문도 실수 없이 긴장하지 않고 대답한다면 별문제 없이 통과할 수 있겠습니다만 경험상 영어 듣기가 원활하지 않아서 몇 개의 질문에 엉뚱한 대답을 한다면 바로 그 국경수비대원의 얼굴이 찡그려지는 것을 보게 될지도 모르죠. 그래서 연세가 좀 있으시고 영어가 부족한 이민자분들은 항상 국경을 넘어갈 때 긴장을 많이 하신다고 합니다.
사실, 이 한국의 톨게이트 같은 곳에서는 그렇게 많은 질문을 하지는 않습니다. 하지만, 만약 그 수비대원이 조금 이상하다고 생각한다면 오피스로 가서 추가적인 질문과 검사를 하라고 지시합니다. 이때가 정말 지금 생각하면 엄청나게 긴장하고 떨렸던 것 같습니다. 손가락 지문검사를 우선 진행하고 몇 가지 질문을 하는데 그 눈빛은 정말 무서웠습니다. 잘못한게 없는데도 내가 혹시나 거짓말을 하지나 않을까 하고 쳐다보는 것 같았습니다.
일반적으로 캐나다 여권 소지자 즉, 캐나다인들은 그냥 여권만 톨게이트에서 보여주면 몇 가지 질문만 하고 통과됩니다.
그러나 그 이외의 국적자는 오피스로 가서 입국 신청서와 지문검사 및 질문을 받습니다. 별 문제가 없다면 $6 정도 하는 비용을 내고 통과할 수 있습니다. 매번 $6을 지불하는 것은 아니고요. 90일 동안은 오피스에 들어갈 필요 없이 톨케이트에서 질문받고 통과하면 됩니다. 90일이 지나면 다시 비용을 지불해야 하고요.
미국에서 여행을 마치고 캐나다로 돌아올 때 캐나다 톨게이트에서는 몇 가지 질문만 하고 통과됩니다.
그러나 만약 이곳에 비자 관련해서 올 경우는 이야기가 전혀 달라지지요. 일단 비자 때문에 왔다고 하면 차를 주차하고 오피스로 가서 접수창구에서 심층면접을 진행합니다. 만약, 어떤 사람이 취업비자를 받기 위해 서류를 준비해서 미국 국경을 통과(미국 국경에서는 캐나다 취업비자를 받기 위해 너희 국경을 유턴할 거야라고 말하면 안내해줍니다.) 하고 캐나다 쪽 톨게이트에서 취업비자 때문에 왔다고 하면 오피스로 가라고 합니다.
정말 그 오피스에서 국경수비대원과의 대화 분위기는 정말 싸~합니다. 한참 이야기하다가 뒤에 의자에 가서 앉아서 기다기라고 하다가 다시 이름을 불러 가면 또 여러 가지를 물어봅니다. 통과되면 수수료를 내고 오라고 합니다. 그리고 기다리면 비자를 여권에 붙여주고 가라고 합니다. 그러나 질문에 조금이라도 적절한 답을 못하면 거절 사유를 적어주고 가라고 합니다. 심할 경우 여권을 압수당하고 출국날짜가 있는 비행기표를 가지고 오라고 합니다. 또는 공항이민국으로 너의 여권을 보낼테니 거기서 찾아서 출국하라고 말할때도 있습니다.
캐나다쪽 오피스에서 비자 관련해서 이런 말들이 있지요-통과되고 그렇지 않고는 어느 국경수비대원이 나의 서류를 심사하느냐에 따라서 똑같은 서류라고 하더라도 그 결과가 달라질 수도 있다고들 합니다. 즉, 케이스 바이 케이스(케바케)인 거죠.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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