싱크대, 욕조, 변기 등 각종 배수관이 막혔을 경우 캐나다에서는 배관공(Plumber)을 부르거나 직접 용액이나 도구를 사서 해결합니다. 보통 싱크대와 욕조의 물이 잘 빠지지 않을 경우 경험상 용액을 사서 붓고 30분 후 뜨거운 물을 부으면 일시적으로는 해결되는 듯합니다.
그러나 막혀있던 머리카락 등의 이물질들...
그러나 막혀있던 머리카락 등의 이물질들이 이 용액이 아무리 강해도 그렇게 빠르고 완벽하게 녹지는 않는 것 같더라고요. 그래서 두 번째 막히면 싱크대의 경우는 연결 파이프를 분해합니다. 고무장갑과 못쓰는 칫솔, 물받이 통 등을 준비하고 파이프를 분해해서 원인 물질을 깨끗하게 제거하면 용액 사용보다 훨씬 물이 오랫동안 막히지 않고 잘 배수됩니다.
그런데 욕조의 경우는 매번 용액을 사용하다가 철사로 된 옷걸이를 펴서 끝부분을 낚시 바늘 모양으로 만든 후 각종 이물질을 제거해 보았습니다. 그러나 이 경우는 욕조를 분해할 수 없기 때문에 이물질 제거에 한계가 있습니다. 그래도 용액을 사용했던 경우보다 확실히 더 효과적이었습니다.
변기의 경우는 배관공을 불러야 할 정도의 심각한 경우도 있어서 보다 세심한 주의를 필요로 합니다. 왜냐하면 싱크대와 욕조의 경우는 심하게 막히기 전에 서서히 막힘 현상이 나타나기 때문에 미리 조치가 가능해서 보통의 경우 배관공까지 부르지 않아도 괜찮았습니다.
스스로 "맥가이버"가 되지 않으면 ...
캐나다에 이민 와서 집수리 등 각종 문제 해결에 대한 개인의 노동력과 지식을 총동원하는 이유는 바로 수리공의 비싼 출장비와 수리비 때문이지요. 또한 전화를 해서 예약을 해서 언제 방문할지를 정해야 하니 정말 스스로 "맥가이버"가 되지 않으면 그 불편함은 오롯이 개인의 몫으로 돌아오더라고요.
몇 년 전 레스토랑에서 일했을 때 있었던 일입니다. 싱크대가 막혀서 배관공에게 전화를 했더니 바로 올 수는 없고 다음날 오후에 갈 수 있다고 해서 기다렸죠. 배관공이 와서 내시경 같은 거로 배관을 체크하더니 필요한 부품이 있어야 하는데 지금은 가지고 온 것이 없다고 다시 방문한다고 합니다. 몇 시간 후 돌아온 배관공은 한참 땀을 흘리고 고친 후 $230의 청구서를 제시했다고 사장님께서 욕을 엄청하시더라고요. 근데 제가 보기에는 내시경 도구로 한번 배관 체크 후 조금의 노동력을 사용한 것에 비하면 $230은 조금 과하게 청구하지 않았나 생각이 들었지요. 이 경우는 아주 간단한 막힘이었고, 변기 막힘으로 아래층 집으로 물이 내려갈 경우 대형사고가 발생할 수도 있습니다.
3층의 타운하우스의 경우 3층 변기 물 수압이 너무 약해서 막히는 경우도 있고, 오래된 집의 경우 배관 쪽 문제들도 종종 발생하더라고요. 캐나다에서 집을 랜트하실 경우 이런 부분의 사전 체크를 통해서 불편함과 수고스러움을 줄일 수 있으실 거라 생각합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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